"노량진은 어민들의 소중한 자산"
상인 비대위, '철저하게 무대응' 지침 내린 듯
"어민과 상인 하나다"라는 구호까지 등장
궐기대회 속 시장 찾는 외국인들 눈에 띠기도.

 
 O…지난 20일 수협의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촉구 총궐기대회는  붉은색 조끼를 입은 상인들과  파란색 조끼를 입은 어업인과 수협 관계자들로 나눠져 대조를 보이기도. 한 시장 관계자는 "마치 총선 때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같다"며 농담을 하기도. 

또 노량진수산 현대화시장 주변은 전국 일선 수협 소속 어업인들이 타고 온 40여대의 대형버스들이 북새통을 이뤄 그동안 한산했던 현대화시장이 모처럼 시장다운 분위기를 보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그런데 이날 평소보다 현대화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늘었다는 게 판매 상인들의 얘기.

 
O…전북 고창에서 궐기대회에 참여한 한 여성 어업인은 “현대화시장을 둘러보니 깨끗하게 건물이 지어져 이전하면 소비자들도 더 찾고 상인들에게도 이득이 될 것 같다”며 상인들의 이전 반대에 고개를 갸우뚱.
반면 궐기대회를 지켜보던 구 시장 판매상인은 “좋은 시장을 만들어 이전하는데 떡 시루라도 들고 가고 싶지만 상인들이 들어가 장사할 공간이 없다”며 시각차를 보이기도.

O…수협의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촉구 총 궐기대회가 열리는 시간에도  집회의 소란함과는 상관없이 중앙통로를 사이에 둔 판매장을 찾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띠기도.

O…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 총연합회 관계자는 궐기대회에 참여한 어업인들이 당초 에는 대회 이후 시장 내 행진을 벌이기로 했으나 상인과 마찰이 우려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참가자들의 시위행진 장소가 시장 내가 아닌 시장 밖으로 변경됐다고.

이날 상인들은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어도 일절 무대응으로 일관해 비대위가 철저하게 대응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이기도. 자칫 잘못 대응하면 공권력을 부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듯. 특히 상인들은 '어민과 상인은 하나다'는 플래카드를 거는 등 어민들에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편, 현대화시장 비상대책위원회측은 궐기대회에 대비, 어업인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에 상인들의 신변보호를 요청하면서 경찰은 충돌을 대비해 6개 중대 500명의 경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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