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경로 조사 위한 전자표지표 부착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제주수산연구소는 방어의 회유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성어(6kg급) 2마리에 전자표지표를 부착해 지난 8일 제주 북부연안에서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한 Pop-up식 전자표지표는 먼 거리를 이동하는 어종의 회유경로를 추정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대구가 동해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한바 있다.

Pop-up식 전자표지표는 수온·수심·조도가 저장되어 설정된 측정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해수표면으로 부상해 저장된 데이터를 인공위성으로 송신하고 지상에서는 인공위성이 수신한 자료를 활용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대성 어류인 방어는 수온과 먹이에 따라 여름철에는 고수온을 피해 동해까지 이동했다가 10월이 되면 14℃ 내외의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제주도 부근해역으로 다시 내려와 겨울철에 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제주수산연구소는 겨울철 대표 횟감으로 널리 알려진 방어가 지난해 어획량이 전년 보다 20% 이상 감소함에 따라 이동성이 큰 방어의 회유경로를 파악하고 주요 어장형성 정보 수집을 위해 전자표지 방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전자표지표를 부착한 방어로부터 이동에 따른 시기별로 어느 수심대에 분포하고 또 어느 해역으로 이동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방어의 세부적인 어장정보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봉석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최근 감소한 방어의 지속적인 자원 이용을 위해 회유성인 방어의 이동수심과 수온 등의 회유경로가 파악된다면 향후 분포상황과 어황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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