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 공청회

노량진수산시장이 그동안 쌓은 명성과 상징성, 전통성 등 도매시장 기능을 살려야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시장 건물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9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8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가 주관한 '노량진수산시장의 미래를 묻는다'라는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시 동작구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은 “현재 겪고 있는 갈등에 정부와 수협이 나서야 한다”며 “시장 현대화시장은 시민들이 손쉽게 찾는 시장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발생에서 수협의 역할과 추진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임대료 인상 등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농안법 규정에 적법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것을 사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인임(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 일과건강사무처장은 “구 시장 잔존상인들이 밤낮 없는 시장 지키기 활동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산업재해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화시장 지하 2층에 스티로폼 처리시설을 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이를 태울 경우 환경호르몬이나 유해가스가 발생, 종사자 및 찾는 소비자들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수협은 현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에 돈 한 푼 들이지 않았다”며 “노량진수산시장 운영 및 시장 살리기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란수(대안관광컨설팅 프로젝트 수 대표)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가 관광자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긍정적이라 보기 어렵다”며 “대형쇼핑센터나 백화점, 아울렛이 아닌 시장의 경우는 맛있는 음식과 지역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게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김학규 상도동주민 동작역사문화연구소 공동대표는 “서울의 명소 노량진수산시장은 수협만의 것도, 상인만의 것일 수 없다”며 "현재 수협의 현대화시장 건설은 '도심 속의 수산시장'이 아닌 도심속의 대형마트로 학생들이 역사 탐방장으로 이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채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 사무국장은 “수협노량진수산(주)가 현대화과정에서 시장 종사자들과 충분한 소통을 못해 수개월 째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대화시장의 영업구조 개선과 단계적 구조 개선 및 리모데링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협노량진수산(주)는 ‘이날 공청회에 앞서 공청회는 사태해결에 아무런 대안이 되지 않는다’는 자료를 배포하고, 상인 연합회가 현실성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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