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칼부림으로 여론 안 좋고 동력 많지 않아
공권력 관망 자세서 안전위해 적극적 개입 예상

 
노량진수산시장 이전을 두고 상인과 법인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상인 김 모(49. 상인비상대책위 부위원장) 씨가 지난 4일 수협노량진수산시장 경영본부장인 최 모(58)씨와 T/F팀장 김 모(51세)씨, 경비업체 직원 나 모씨(35세)씨를 칼로 찌른 사건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관련기사 4·5면>

우선 이 사건으로 상인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수협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흉기를 가지고 여러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며 “비대위와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잦아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비대위의 힘이 빠질 공산이 크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 3월 29일 강력한 투쟁을 선도해 왔던 김갑수 중도매인조합장이 비대위 탈퇴를 선언했다. 또 피로감과 불안감 때문에 이사를 하지 않았던 일부 상인들이 조만간 새 시장으로 이전을 준비하는 등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공권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여 비대위 활동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한달이 시장 정상화에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제 시장 정상화를 상인과 법인이 협상테이블에 앉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노량진수산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불법행위 및 폭력 사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을 시작으로 △구시장 폐쇄 및 철거 △구시장 잔류 상인 판매자리 명도 및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진행 △불법 점유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강력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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