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비대위 부위원장, 관리직원 3명 칼로 찔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이 현대화시장으로 입주를 거부하며 구시장 영업을 계속하면서 촉발된 시장 갈등이 칼부림으로 번져 도매시장 관리회사 직원 3명이 긴급 후송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4일 오후 1시 30분경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상인비상대책위 부위원장 김모(49세)씨는 시장관리 회사 최모 경영본부장(이사.58)과 현대화T/F팀 김모 팀장(51세)을 칼로 찌르고,구시장 경비업체 직원 나모(35세) 씨를 찌르고 도주 하다 구시장 주차빌딩 앞에서 긴급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비대위 부위원장 김모씨는 지난 4일 오전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이하 법인) 김모 팀장에게 전화해 현대화시장 입주와 관련해 긴요하게 협의할 것이 있다며 영등포에서 점심식사를하자고 연락해 김모 팀장은 최모 경영본부장에게 보고한 후 현재 시장사태의 해결을 위한실낱같은 기대를 갖고 요구에 응했다는 것.

법인 관계자는 이날 김모씨가 예약한 노래방에 도착한 후 점심식사를 하자는 최본부장 요구에 범인 김모씨가 미리 돈까스를 시켜 놓았다며 돈까스 2인분이 나오자 이 자리에서 생선회칼로 최모 본부장 허벅지를 7cm 가량 찌르고 이를 제지하는 김모 팀장에게 칼을 휘둘러 어깨에 상처를 입혔다.

김모씨는 범행 후 노래방을 빠져 나와 택시로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동해 구 시장 경비를맡고 있는 경비업체 직원 나모씨의 허벅지 좌우측을 자상한 후 구 시장 내 주차빌딩에서 생선회 칼로 긴급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재 부상을 입은 최모 본부장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삼성의료원에서 근육 및 혈관 손상수술을 받고 있으며, 김모팀장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경비업체직원 나모씨는 중앙대 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 중에 있다.

그동안 노량진수산시장은 현대화시장 입주를 거부하는 상인이 구 시장을 자치 운영한다며불법 전기 인입 및 회양념 탁자를 설치하는 등 시설물 무단점유로 대립이 계속됐다.

지난 3월 26일에는 구 경매장 시설물 관리에 나선 직원을 자동차로 돌진하여 부상을 입혔다.  지난달 31일에는 시장 앞 노들길을 장시간 점거하고 시장 관리업체 직원이 탑승한 차량을 막아 교통을 방해하는 등의 혐의로 상인 35명이 경찰에 연행, 불구속 입건된 바 있으며 주장빌딩 폐쇄 업무에 나선 직원을 흉기로 상해하는 등 비대위는 점유권을 내세워 구 시장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고 법인은 밝혔다.

또 도매시장관리 회사가 사유지 무단점유 방지를 위해 게시한 공고문을 임의로 훼손하고 안전 사고예방을 위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기로 했다.<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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