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회장 ‘메이커’ 언제까지 회장 선출할 지…수산계 생태계 개혁 시급
수산계는 ‘죽은 사회’… 수산계 바닥 여론 형성 안 되고 생태계 황폐
“이제 개혁 시급”

O…다음달 한국수산회장(이하 수산회장) 선출을 놓고 벌써부터 수산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제대로 수산회장을 선출할 지 의문.
수산계는 최근 수산회가 회장 선출을 위한 규정을 제정한 것과 관련, “수산회장을 뽑는 건지 기업체 사장을 뽑는 건지 모르겠다”며 “회장 선출에 임박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대표성도 없는 일부 기관 · 단체장을 추천 위원으로 한 이 규정은 마땅히 폐지돼야 한다”면서 반발. 일부 인사들은 “수산회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 졌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건지 그 자체를 모르는 것 같다”며 “이런 수산회라면 수산회 이름을 바꾸거나 발전적 해체를 해  그들에게 부여했던 책임과 권한을 회수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수산계 중진도 “수산회는 지금 수산인을 대표해 모든 권한을 누리고 있지만 실제는 그들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단체”라며 강력하게 수산회 개혁을 강조.
해양수산부 간부 출신인 한 수산계 중진은 “지금 수산회에 애정을 가진 수산인들이 얼마나 되느냐”며 “수산회가 오히려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 그는 “수산회 모델로 한 일본 수산회가 다른 단체에 가면 발전시킬 용역을 가로 채 가는 것을 봤느냐”며 “지금 수산회는 잡화점식 용역을 수주하는 곳이지 수산계 총의를 모아 수산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그런 단체가 아니다”고 성토.
한편 새로 제정된 규정에 보면 추천위원장은 수산회 부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많아 그럴 경우 또 다시 모 인사가 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한 수산계 인사는 “회장 메이커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한국수산회에서는 또 다시 그 사람을 추천할 것 아니냐”고 비아냥.
이런 분위기는 이 규정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수산회장을 뽑는 게 아니라 특정인에 유리하게 만들어 졌다는 생각 때문인 듯. 어쨌든 수산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로 볼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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