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양식, 일본 32년 만에 수과원 6년만에 개발성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올 한 해 동안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현장에 접목 가능한 우수성과를 선정해 ‘2015년 수산과학원 10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올해의 10대 성과에는 양식어업 현장기술 4개, 수산생물 관련 신소재 기술 2개, 수산물 질병 및 의약품 관련 기술 2개와 기타 2개의 기술개발이 선정됐다.

우선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기술로, 2009년 타임지는 ‘참치 양식기술’을 세계 50대 발명품 중 2번째로 선정할 정도로 가치가 있다. 현재 약 10조원의 시장규모를 갖는 미래 블루오션의 대표 기술이다. 수산과학원은 2009년 참다랑어 연구에 착수해 그간 여러 번 어려운 위기도 맞았으나 관련 전문가들의 집중과 벽을 허문 협업을 통해 일본이 32년 만에 개발한 기술을 불과 6년 만에 달성하는 쾌거다.

국내에서 고갈된 명태 자원 회복을 위해 살아있는 어미명태를 확보하기 위한 민·관·학·연 협업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국내 최초 한대성 명태 종묘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또 북방긴수염고래, 남방큰돌고래, 상괭이 등 해양생물 보호에 큰 공헌을 했다. 우리나라 연안에는 매년 많은 고래류가 혼획되고 일부 희귀종류는 개체군이 사라질 위협에 처해있다.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태산이, 복순이)와 상괭이(오월이)를 구조, 치료 후 야생에 방류하는 등 해양동물보호에 기여했다.

전복의 성장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육종전복을 개발했다. 7개월 동안 성장한 육종전복은 일반 전복보다 중량이 150% 높았다. 육종전복의 시험보급으로 양식어가의 원가를 절감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내수면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생물로 대형민물새우인 큰징거미새우의 종묘생산과 유휴농지를 활용한 생태양식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기술교육도 실시했다. 이는 소자본 양식창업 희망자에게 소득창출을 위한 양식대상품종으로 인기가 많았다.

적조분야 연구에도 큰 도움을 줬다. 수과원은 적조 대량 배양을 위한 최적 성장 조건을 구명하는 등 배양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에 분양해 향후 적조분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산생물의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초기에 치료하여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해 넙치에 가장 많이 발견되는 세균성 질병(연쇄구균병, 에드와드병, 비브리오병) 진단키트도 개발했다. 기존의 3~4일 소요되는 진단법을 10분~3시간으로 단축시켜 수산생물의 생존율과 성장률을 향상시켜 500억 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시켰다.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고 있는 ‘항균펩타이드’를 넙치, 전복, 굴 등 수산생물로부터 분리해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세균이나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사멸하는 활성을 가져, 항생제 대체물질, 방부제 등 바이오소재로 활용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형 해조류 대황에서 멜라닌 생성 억제 활성 물질을 개발하고, 기존의 알부틴보다 100배 이상 미백효과를 입증해 특허출원을 하는 등 미백활성 소재를 이용한 미백화장품과 미백비누를 개발해 산업화 추진에 공헌했다.

수산용의약품 인허가 민원신청과 처리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전자시스템을 개선해 수산의약품의 관리를 타 기관 시스템과 연계해 약 11일이 소요되는 것을 클릭 한번으로 신속하게 양식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일하는 방식의 혁신 분야에서 ‘정부 3.0 고객서비스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은 1921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국민과 어업인에게 신뢰받는 국가연구기관이 되기 위해 2016년 기관 운영을 ‘5F 전략’ 즉, 현장중심(Field), 미래대응(Future), 개방?공유(Full-team), 역량강화(Forte), 윤리경영(Fairness)으로 마련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2015년은 국립수산과학원이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는 뜻 깊은 한 해였고, 앞으로도 현장중심 연구 강화, 한·중 FTA 등 미래대비 연구는 물론,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국민들과 어업인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 일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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