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부세·민어 등 연구품종 확대로 서해안 어류양식 발전 선도 기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참조기 우량 종묘 보존과 발 빠른 양식 산업화 연구 기반 마련을 위해 참조기 종(種)보존 시설을 건립하고 지난 1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도지사, 도·군의원, 지역 유관기관 및 지역 어업인 대표 등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조기 양식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연구시설 건립 과정이 소개했다.
그동안 참조기 산업화 연구는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참조기 인공종묘 대량생산 및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과거 영광 칠산 앞바다는 조기 파시(波市)로 전국 제일의 굴비산업이 태동된 곳으로 참조기 자원량 감소 대응과 앞으로 지속가능한 굴비산업 미래를 위해 참조기 종 보존시설의 기능이 기대 된다.

참조기 종 보존시설은 영광군 백수읍에 위치한 참조기 산업연구센터 부지 총 50억원(국비 25, 도비 25)을 들여 대지면적 42,377㎡, 연면적 3,799㎡의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시설로는 참조기 종 보존동, 양성시험동, 다목적시험연구동, 미로형침전조, 심층 지하해수 및 부대시설 등을 갖추어 한·중 FTA 대응 품종 발굴 등 산업화 연구기반 확대에 그 역할이 기대된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로는 ▲경제성 있는 참조기 양성기간 단축기술, ▲부세산업육성을 위한 양식기술, ▲민어양식산업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참조기 12천마리 뿐만 아니라 부세 10만마리, 민어 600여마리를 양성 관리하고 있다.
한편 참조기는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5만톤 내외가 어획되다 남획 등 자원량 감소로 2014년에는 2만 7천톤까지 그 생산량이 크게 줄어 매년 중국으로부터 4만여톤이 수입되어 부족한 국내 수요량을 대체하고 있다.

이인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참조기 종 보존 시설건립으로 안정적인 굴비원료 확보와 참조기 자원회복을 위한 종묘방류, 중국산 수입 대체 등 굴비산업 육성에 전념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참조기 양식의 빠른 산업화 정착과 새로운 고소득 품종으로 커 나아갈 수 있도록 도내 많은 양식어가의 관심과 격려를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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