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우수 자율관리공동체로 만들고 싶어
어촌계 회원 공동체가입을 회원들이 적극 나서

 
"전국 최우수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이름을 높이고 회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조직을 만들고 싶습니다" 충남 보령 무창포 김지호(사진 57)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의 말이다.
무창포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전국 우수 공동체로 여러번 선정됐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평가회의에서 무창포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우수공동체로 선정돼 10억 원의 특별 사업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라며 “이것은 무창포 공동체 회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노력들을 평가받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창포 자율관리공동체는 지난 2003년 12월에 무창포 어촌계 회원들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무창포 자율관리공동체는 공동체 가입 후 새로운 어장관리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자율적인 채포금지체장, 생산량 조절 및 조업금지 기간설정, 어장 휴식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 수산생물 방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무창포 자율관리공동체는 2003년 공동체 참여 이후 자율적이고 모범적인 활동을 통해 우수공동체로 선정돼 모두 5차례에 걸쳐 11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김 위원장은 “우수공동체 선정을 계기로 특별사업비 10억 원을 활용한 무창포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소득증대 기반조성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창포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충남 어촌지역에 파급되어 수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우수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범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무창포 공동체는 어촌계를 근거로 설립됐다. 어촌계원 176명 중 52명만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어촌계원 뿐 아니라 공동체 회원 모두가 자원관리에 협력하고 있다.
또 공동체가 추진하고 있는 체험어장 운영 수익 금액을 마을어장 바지락 자원조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무창포 해안은 예부터 쭈꾸미, 꽃게, 대하 등 싱싱한 어족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관광수입에만 관심을 갖다보니 주민들은 텃밭이나 다름없는 바지락어장 관리는 뒷전이었다.

그 결과 자원이 점차 고갈되면서 생산성이 급격히 감소했고 어업인들은 뒤늦게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 ‘적극적인 어장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자율관리공동체가 구성됐다. 마을어장에서 주로 채포되는 수산품종이 바지락이기 때문이다.

무창포 공동체는 양질의 바지락을 생산하기 위해 채포금지체장을 3㎝로 설정하고 자원보존을 위해 산란기인 7월에서 8월말까지는 채포를 제한하고 하루 생산량을 가구당 20㎏으로 자체적으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어장내로 무분별하게 출입하지 못하도록 경고문을 제작해 2개소에 설치하는 등 어장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4년에는 바지락 172톤을 생산해 총 4억 3,300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마을어장으로부터 얻은 수익금은 2013년 가구당 800만원에 불과하던 연평균 소득을 1,300만원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와 함께 공동체 참여 회원들은 바닷길 체험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두리 유어낚시어장 운영 등으로 관광수익을 올려 공동체 기금 8,000만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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