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시종일관 맥 빠진 분위기…일부 의원들만 그래도 ‘충실’
“국감다운 긴장감 전혀 없어”

O…지난 17일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수협중앙회 국정감사는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라서 그런지 국감다운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이날 의원들은 지난해 국감과 상임위의 단골 메뉴인 수협의 비리와 임직원들의 고액 연봉, 도덕적 해이 등을 집중 추궁했는데 매번 들은 얘기라서 그런지 별다른 느낌이 전해 지지 않기도. 또 일부 의원은 질의에 성의마저 보이지 않아 이번 감사가 19대 임기 마지막 국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한 느낌.

이에 대해 수감자들도 “국감하러 왔는지 격려하러 왔는지 모르겠다”며 “국감다운 긴장감이 전혀 없다”고 평가.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강진·장흥·영암)은 국감이 시작된 후 줄곧 자리에 앉아 자료를 살펴보며 진지한 자세로 질의를 준비해 눈길. 특히 황의원은 “공공기관의 무사안일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위험수위에 도달했고 국민들의 인내도 고갈됐다”며
“공적자금을 또 지원받으면서 억대 연봉자수가 매년 늘고 있다”고 도덕적 해이를 강하게 질타. 그러면서 “농협 같은 경우 2013~2014년 사이에 무려 25%를 감축했다. 다른 공공기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방만 경영이다”고 힐책.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전체 2,0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공짜로 휴대폰과 테블릿피시를 줬다”며 “이 돈이 무려 16억6,800만원에 이른다”고 착잡한 심정을 토로. 황 의원은 이 같은 질의가 끝난 뒤에도 계속 자리를 지키며 다른 의원들 국감을 듣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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