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공동체로 만들겠다”
마을어장 소득 5,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소득 확대로 고령 회원 노후보장 도울 터
해삼 양식단지 조성, 지속적 소득 증대 추진

 
“계획된 사업을 통해 돈 버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문윤모 대야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은 “대야도 어업인의 소중 한 자산인 마을어장을 활용해 부강한 마을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협동하는, 회원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공동체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침체되고, 조용했던 대야도 마을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대야도 마을에는 최근 귀어귀촌 어가도 생겼다. 그러나 어촌 마을 대부분이 그렇듯 회원 고령화가 심각하다.

 2010년 어촌계를 자율관리공동체로 전환한 대야도공동체는 마을 75가구 중 50가구가 가입해 있다. 이중 실제 어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회원가구는 32가구 75명. 회원 3분의 1 정도가 고령으로 어업활동을 할 수 없다. 대야도어촌계가 마을어장을 적극 활용한 돈 되는 마을어장으로 사업 형태를 바꾸고자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때문에 회원들은 자원증식과 개발, 소득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 대야도 공동체 회원들의 사명이라 여기고 있다. 대야도 공동체의 공동어장은 52ha. 바지락 굴 어장 30ha, 해삼양식장이 22ha이다.

대야도는 1933년 조선총독부 시절 국내 최초의 김 양식 지역이었다. 때문에 1970년대까지는 김 양식으로 전국 최고의 부자어촌이란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1980년 서산 AB지구 간척사업으로 어장에 질병이 발생하면서 사단이 발생했다. 마을의 상징인 김 양식사업을 포기해야 했던 것이다.

게다가 어촌계 마을어장은 공동작업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전무했고, 마을 공동기금과 어장 활용에 대한 다툼도 적지 않았다. 2010년 공동체를 만들고 자원증식을 위해 자체적으로 설정한 체포 제한(바지락 3cm, 우럭 23cm), 종패구역 출입금지를 엄격히 적용했다. 또 회원들이 선진 공동체 견학을 통해 생각이 바뀌면서 어장관리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마을어장에 대해서는 공동작업을 통한 계통출하와 생산량 조절을 위해 패류어장에 대해 매년 휴식년을 실지하고, 회원 일인당 바지락은 45kg, 굴 10kg, 살조개 2인 50kg 이상은 채취를 금지했다.

특히 대야도공동체는 무심코 넘긴 마을어장의 해삼자원의 존재를 지난 2013년 확인, 개발하면서 마을어장 25ha를 해삼단지로 조성, 지난해 15만 마리의 해삼종묘를 살포하는 등 자원증식 및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공동체 소득증대 일환으로 바지락 채취 체험어장, 유어낚시민박, 부녀회 식당. 수산물 직거래 판매장 등을 운영, 지난 2010년 5,000명에 불과했던 체험객이 지난해에는 4만1,500명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수산물 생산도 2010년 55톤 생산에서 지난해에는 110톤으로 배가 증가했다. 이러한 체험행사와 자원증식으로 마을어장에서 발생된 소득은 2010년 5,000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4억 원으로 8배가 증가했다.

문 위원장은 “돈 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내년에 해삼 섬, 해상 낚시터, 로컬푸드 음식점 개장, 공동체 축제개발 등을 통해 관광객들을 늘려나가겠다”며  “섬 안에 섬, 문화 활동이 살아 있는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공동체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소득 확대를 통해 노후를 보장하는 공동체로 만들겠습니다. 대야도 공동체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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