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생태관광체첨 연계 '웰빙 공동체' 조성
새꼬막 생산량 자원조성 밑천 40%, 투자

 
“땡하고 해 뜰 날 돌아옵니다. 꿈을 안고 있기 때문이죠.”

전남 순천만 어귀에 너른 갯벌을 품고 있는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 우명자율관리공동체 이야기다. 마을 서쪽 봉화산이 새끼소가 울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우명(牛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명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이도연)는 어장 정리, 자율적 어업규제를 엄격히 통제, 지속적으로 어가소득을 늘려나가는 충실한 공동체로 인근에 소문이 나 있다.

우명공동체는 전남 순천시 별량면 우명마을 앞에 펼쳐진 순천만 갈대숲, 그 앞에 놓인 개펄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갈대숲이 우명공동체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며, 도시민을 부르는 역할을 하고 공동체 소득을 더하고 있다.

순천만의 늪지대는 165만여㎡. 이중 99만여㎡는 갈대숲 이다. 갯벌과 어우러진 갈대의 운치는 우명마을에서 볼 수 있는 천혜의 멋이다. 갈대숲은 인근 대대포구를 중심으로 건너편 습지 주변까지 군락을 이룬다. 과거 대대포구는 무역선이 드나들 정도로 수심이 깊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강폭이 줄어 고깃배만 다닌다. 하지만 포구 아래쪽에서 거룻배를 타면 갈대숲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우명마을의 자율공동체는 해돋이도 자산이다. 광암산에서 솟아오르는 해는 주변 모든 곳을 붉은 빛으로 물들여 절경을 연출한다. 때문에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는 인근 도시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우명자율공동체 문전옥답은 80ha의 갯벌. 이곳에서 참꼬막과 칠게를 잡으며 생활한다. 2004년 마을어장을 자율관리공동체가 직접 관리하기 전까지는 양식장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아 어촌계 운영자금으로 썼다. 그러나 공동어장을 공동체가 직접 운영하면서 자원관리와 종패 살포 등으로 어자원 회복을 통해 2004년 어가당 950만 원이었던 소득이, 2014년 말 1,900만 원으로 공동체 소득이 두 배로 늘었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소득 증가에 영향을 받아 2004년 공동체 가입당시 회원 21명이 2014년 42명으로 늘었다”며 “공동체 참여 이후 공동어장 생산량의 40%를 마을어업의 보조금으로 참고막 종패를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수확량의 20~30%를 재투자하는 자원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명자율공동체는 바다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꼬막양식장은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건간망도 매년 6월20부터 2개월간을 금어기로 정해 놓고 있다. 꼬막 양식장에서는 2~3년 단위로 채취시기를 정해 그 해에 100여 톤을 잡아 서울 등 대도시에 출하했다. 특히 우명자율공동체는 어촌계를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전환하면서, 마을어장의 운영방식을 공동관리, 공동생산, 공동판매, 공동분배라는 4가지 원칙을 준수, 자원의 남획을 막고 계획생산을 통해 어획물 생산 배가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우명공동체가 2007년 모범공동체로 전국 상위 5%내 공동체 3회 선정 등 모범공동체로 분류되면서 회원들의 활동이 저조한 실정이다”며 “마을 어업을 통한 소득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안으로 회원의 지속적 교육, 자발적 참여 유도, 순천만 갯벌을 활용한 생태관광사업 연계 방안 등으로 통한 공동체 소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명공동체는 자원회복 노력으로 선진공동체 특별사업비 20억 원을 투자, 동결 건조장을 설립할 예정으로 사업다각화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우명 등 두 개 마을로 이뤄진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관리사무실, 체험장 운영에 따른 의료, 치안 등 임시 사무실을 갖추는 방안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우명 공동체는 고막과 바지락 등의 자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치고, 체험장을 운영할 경우 안정적인 공동체 소득이 뒤 따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지난해 총 소득 8억1,500만 원(일인당 1,900만 원)에서 2019년에는 16억8,000만 원(일인당 4,000만 원)으로 증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공동체 회원들은 최근 ‘관광 산업’을 통한 마을소득 향상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이 위원장은 “공동체 소득증대를 위해 마을의 천혜 자원을 활용한 생태 체험장과 민박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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