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체험 프로그램 다양화로 부촌 꿈 이뤄
자율 공동체 소득 산업으로 육성 필요

 
빼어난 해안경관을 자율관리공동체의 자산으로 삼고, 어촌체험마을 행사 사업을 추진해 부촌을 꿈꾸고 있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 소재, 구산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2014년 12월 해양수산부가 해넘이, 해돋이 전국 10개 명소 중 하나로 선정된 구산항을 낀 자율공동체다. 이곳에 자리 잡은 구산리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김진만 62)는 바다 해안과 주변의 빼어난 풍광을 바탕으로 다양한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전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찾는 어촌 체험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체험고객은 4,000명에 이르고 있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리산리공동체가 속한 구산항은 1종 어항으로 탁 트인 넓은 항구와 일출과 일몰이 구산리자율관리공동체에 큰 자산이다.
    
지난 2006년 해양수산부의 "어촌체험관광 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어촌계원 스스로 자율관리공동체로 나섰다. 특히 구산리공동체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복과 미역 등 수산자원과 체험어선 사업 등을 기반으로 공동체로어촌마을로 거듭 발전시켰다.

구산리 마을은 본래 평해군 근북면 지역으로서, 굴미산(구미산) 밑이라 하여 구미, 또는 구산이라 불렀다. 그러나 1916년 3월 1일 행정구역 변경 때에 구산리라 해 울진군 기성면에 편입됐다. 구산리공동체 회원은 115명, 후포수협 관내에서는 2번째로 큰 어촌계이면서도 자율관리공동체 활동을 하는 곳이다.
김진만 위원장은 “구산리공동체가 운영하는 공동어장은 미역어장 54.1ha, 협동어장 41ha로 이 이곳에서는 전복과 멍게를 생산, 연간 2억1,0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미역어장에서 생산되는 물김을 회원 모두에게 공동 배분하고, 회원 각자가 건조, 판매로 지난해 호당 150만 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또 청정해역, 1종 어촌항으로 승격된 구산항, 어항을 배경으로 어촌풍경과 백사장이 금빛으로 아름다운 구산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자연경관을 어촌체험장으로 지난 2005년부터 개발한 것이 오늘의 구산리공동체의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어촌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갯바위낚시(4~10월), 대게 경매체험 (1~4월, 12월), 창경보트 체험(7~8월), 통발체험과 그물체험(5월~10)을 비롯해 여름철에는 조개잡이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이를 통해 얻는 소득은 연간 4,000~5,000만 원에 이른다.

더불어 구산리공동체는 인접에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백암온천에서 온천욕도 즐기실 수 있고, 월송정과 불영계곡도 위치해 찾는 체험객이 도시를 탈출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자원도 공동체의 큰 자산이다.

그러나 지난 2005년 국비와 군비 등으로 조성한 5칸(방)의 콘도식 숙박시설은 찾는 체험객들에게 모두 제공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 위원장은 “매년 늘어나는 체험객들을 맞기 위해서는 숙박시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못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울진군에서 일부 지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낮은 사용을 받고 운영한다”며 “턱 없이 부족한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구산리공동체는 공동체 가입,15년이라는 풍부한 운영의 경험이 있다”며, “이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촌이 어촌생활체험을 제공해 도시민들의 심신을 풀어주고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면서도 소득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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