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복지어촌 건설과 어촌마을에서 듣기 어려운 애기 울음소리로 들썩이는 마을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박병술 어불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해남군위원장)은 “어가소득이 늘어나면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복지혜택도 더 커지고 젊은이들도 다시 마을로 돌아와 자연히 애기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공동체 위원장을 두 번째 맡았다는 박 위원장은 몇 년 사이 섬 마을 어불도에 40대 초반의 젊은 청년 30여명이 돌아와 노령화된 어촌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어 어촌에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배당한 회원 어가 당 5,000만 원은 어불 공동체가 추구하는 시작”이라며 “공동사업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품목을 새로운 유통망을 갖추어 판매가 활발해지면 전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은 “어가소득에 힘이 된 공동체를 통해 회원들이 어장관리와 종묘방류, 공동판매 등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됐다”며 “공동체가 나가야 할 방향이 복지어촌 건설”이라 강조했다. 
    
어불도는 삼면이 바다이고, 생산어종도 다양한데다 공동어장이 적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김양식장과 전복 해상가두리, 다시마 미역양식장, 바지락과 파래채취어장 등 666ha의 넓은 양식어장은 공동체의 큰 자산이다.

어불공동체의 성공에는 공동어장이라는 자산의 보전과 이용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지금의 단순한 양식물량 증대를 통한 소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양식어장을 활용한 어촌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해상 레저 및 낚시터 개발을 새로운 사업으로 꼽아 공동체 사업의 다양화를 서둘겠다”고 말했다. 또 수산물 직판장을 설치하여 생산된 양식 품목과 어획물을 직접 판매해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동체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어불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모범공동체에 머물러 있다”며 “1~2년 내 선진공동체로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라고 확신했다.  
<김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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