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권한 축소, 전국 회원목소리 경청해 연합회 체제 혁신할 터"

 
“위기에 놓인 연합회의 운영체질을 개선해 전국 회원들에게 희망과 만족감을 주는 연합체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신임 김호연 (사)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회장이 지난달 27일 단독 추대형식으로 선출돼 지난 1일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첫 일성으로 “연합회 운영체질 혁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회장의 역할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며“회장직이 영광이 아닌 멍애를 질머진 심정이어서 착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범 10년을 맞은 연합회가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그동안 권위적이고 독단적 권한이 강한 회장권한을 모두 내려놓고, 회원이 참여하는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자율관리어업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연합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회장에게 집중된 연합회 운영방식을 참여 이사진과 대의원들 모두가 함께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히는 체질개선을 시행하겠다”고 거듭 변화를 강조했다.
이같은 회장역할 개선계획은 그간 연합회조직 이나 운영 등이 회장에게 집중돼 이사 및 대의원들의 참여 폭이 줄고, 조직 운영에 회원 간 불협화음이 잦은 데다 이로 인해 갈등이 커 연합회 운영자금 확보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자금부족 현실은 연합회 사무실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등 회원들의 눈길 마저 달갑지 않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연합회가 새로 태어나는 심정으로 그간 빚어진 갈등 등은 모두 덮고 이제는 이사와 대의원, 전국 회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앞으로 나가는 연합회로 거듭날수 있도록 화해와 단합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 한 명의 얘기도 귀를 기울여 경청하고 조직운영에 이를 반영해 힘 있는 연합회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산적한 문제도 많다고 했다. 김회장은 “부족한 연합회 운영자금이 가장 큰 현실이라며 자금 확보를 위해 먼저 회장 자신이 출연금을 내고, 참여 이사 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도 밝혔다.

이를 위해 김회장은 "오는 9일 자율관리어업 평가회의에 맞춰 연합회의 이사회를 개최, 향후 연합회 운영방식과 자금확보 방안 등을 밝히고 운영진과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운영자금 출연에 동참하겠다는 업체도 어느 정도 있어 조직운영이 다소 희망이 보인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김 회장은 “이제 임원과 회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대에 맞는 연합회 운영이 되도록 조직체질을 혁신하겠다”면서 “연합회 1080개 회원들은 연합회와 전국자율관리어업공동체, 한국수산업 발전에 힘 있는 동력임을 확신하며 앞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용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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