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진항 경유 러시아산 석탄, 포항 입항

 남 북한과 러시아간의 물류 협력 사업으로 추진돼왔던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인 러시아산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포항신항에 입항해 하역을 시작했다.

  1일 포항신항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공평식 포항지방해양항만청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 운송 화물선의 입항 환영식을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의 첫 성과로 앞으로 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새롭게 열리는 동해안 시대의 중심에 포항이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 한반도의 안정화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포항은 북방물류 전진기기로서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우호교류도시인 러시아 하산과 중국 훈춘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포항과 하산, 중국을 잇는 3각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해 새롭게 열리는 동해안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산 지하자원이 북한을 거쳐 국내로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를 통해 반입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톤을 중국 화물선에 실어 28일 오전 10시 나진항을 출항, 29일 포항신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하역된 유연탄은 포스코의 제철공정에 사용된다.

  한편 나진-하산 물류사업은 지난해 11월 한 러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이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남·북한 간 인적 물적 교류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예외로 추진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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