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 사료 먹인 양식장서 밝혀져
해양수산부, 24일부터 모든 어종 전수검사

발암의심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MG)이 해산어에서도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양수산부 및 업계에 따르면 메기 등 내수면 어종에서 MG가 발견된 데 이어 참돔 농어 등 해산어에서도 MG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MG는 밝은 청록색의 합성연료로 과거 양식어류 등의 물곰팡이 구제를 위해 사용하다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밝혀져 식품 중 검출돼서는 안되는 물질로 지정돼 사용금지된 물량이다.
해양수산부는 식약처가 지난 8월29일 국내 수산물 안전성 조사의 일환으로 민물메기 양식장 42개소를 조사한 결과 5개소에서 사용이 금지된 MG가 검출돼 해당 민물고기를 전량폐기처분한 후 그 원인이 양어용 사료에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자 이 사료가 해산어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86개 양식장 중 품종별로 10%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개 양식장의 참돔과 농어에서 소량의 MG가 검출됐다. MG는 수산물에서 전혀 검출이 되면 안 되는 미검출  대상 품목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지난 24일부터 다시 특정업체가 공급하는 사료를 쓴 20여개 양식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특정업체 사료를 공급받은 양식장 추적 조사 결과 2건의 어종에서 MG가 검출된 만큼 철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며 “검출된 수산물은 전량 폐기조치 돼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수면에 이어 해산어에서도 MG가 발생했다는 것은 그 동안 광범위하게 MG가 함유돼 있는 사료가 공급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당국의 철저한 추적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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