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단체 사상 첫 휴업위한 이사회 개최
한국수산물유통가공협회, 내년 3월말까지 휴업

수산단체가 운영자금과 업무가 없다는 이유로 휴업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수산물유통가공협회(회장 장공순)는 지난 12일 협회 회의실(노량진수산시장 내 유진수산 2층)에서 협회 휴업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 휴업일은 의결일로부터 내년 3월31일까지다. 수산단체가 운영자금과 업무가 없다는 이유로 휴업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강종원 전 인성수산 대표만 참석했으며 이사 6명이 서면 결의서를 제출, 성원이 된 것으로 간주하고 협회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13명의 이사가  있다.
장공순 회장은 “운영자금과 업무가 없어 휴업을 의결하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휴업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많아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회장은 이날 휴업을 결정하고 다음날인 13일 일본에 출장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산물유통가공협회는 1992년 설립,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삼호물산 빌딩에 있었으나 지난해 수산물이력제 사업을 맡으면서 양재동에 있는 농산빌딩에 있다 수산물이력제가 한국수산회로 넘어가면서 올 1월 장공순 회장 소유 사무실이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내 유진수산으로 이전했다. 협회는 삼호물산에서 사무실 임대 보증금 가운데 일부(약3천만원 추정)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공순 회장 아들이 대표로 있는 유진수산은 지난 9월29일 협회에 사무실 사용료 2,700만원의 지급을 요청하는 ‘사용료 지급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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