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바늘 때문 매년 생산량 감소
수과원,낚싯바늘별 어획효율 경제성 분석

제주도 특산품인 옥돔의 어획량이 점점 줄어 수산자원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2007년 이후 제주 옥돔을 대상으로 매월 어획량, 산란 생태 등을 조사한 결과, 어획량은 줄어들고 자원상태는 나빠지고 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옥돔은 전국 총생산량의 90% 이상이 제주 주변 해역에서 어획되는 어종으로, 1990년대 평균 1947톤이었던 어획량이 2000년대에는 1200여톤으로 감소했다.

옥돔은 주로 연안연승(주낙) 어선에서 낚시를 사용해 어획하는데, 해마다 체장 25cm 이하의 어린새끼(미성어)의 어획비율이 점점 높아져 옥돔 자원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센터는 어린 옥돔은 보호하고,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낚싯바늘별(11호∼15호) 어획효율 조사를 위한 경제성 분석을 했다.

어린새끼를 잡는 바늘크기인 11호보다 크기가 큰 13호를 사용할 경우, 전체 옥돔 어획량은 약 30% 감소했지만 미성어의 어획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또 어업인들의 소득액은 오히려 증가해 11호보다는 13호를 사용하는 것이 옥돔 자원을 보호하는 동시에, 어업경영 측면에서는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이승종 박사는 “어린 옥돔을 보호하고 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연승어선에서 사용하고 있는 11호 낚싯바늘을 13호로 교체해 줄 것을 어업인들과 정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에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정책에 활용토록 정부에 제출했으며, 옥돔 자원관리 포스터 배포와 어업인 교육을 통해 옥돔 자원 보호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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