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굴 시설 의향수 2237만연… 전년比 1.9%↓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생산되는 2015년산 양식 굴의 생산량이 올해 생산량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15년산 굴 생산 의향 조사결과 2014년도 보다 1.9% 감소한 2237만연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지난해 2만9447톤 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양식 굴 생산량의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경상남도의 경우 2013년부터 굴과 함께 가리비를 양식하는 어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 수산업법이 개정되면서 굴과 함께 다른 품종도 복합양식이 가능해진 것과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빈산소 수괴 등으로 폐사가 늘고 밀식 및 수질 악화 등의 영향으로 비만도 저하 및 성장이 부진해져 굴 시설량을 줄이고 가리비를 시설하는 양식어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양식 굴 출하량 또한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 달간 2274톤이 출하됐던 굴은 올해에는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MI관계자는 “굴 폐사 증가 등의 영향과 법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굴 양식장에서 유행처럼 가리비를 시설하는 어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달에도 강수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굴 성장이 둔화돼 출하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 출하되는 굴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어기 초기이긴 하지만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굴은 kg당 9768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58원보다 78.5%나 값이 오른 것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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