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직거래시스템 개발로 구매 원가 낮추고 편의성 높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포스몰(POS-Mall)의 첫 거래를 개시했다.

포스몰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POS 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직거래 몰을 구축한 것으로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도 POS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였다.

소상공인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POS 화면상에서 상품을 터치하여 선택하고, 평소 손님들에게 결제 해주는 방식으로 카드로 긁어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평균연령이 약 51세인 소상공인 사업주들도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포스몰 거래개시에 따라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인 유통구조 단순화로 대형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론 높은 구매원가를 지불했던 소상공인의 유통구조가 개선될 뿐 아니라 골목식당 경영주들이 일선 현장에서 애로사항으로 꼽는 불안정한 식재료 가격, 다양한 취급품종 소량구매 불가능, 품질 및 안전성 저하 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몰을 통해 농산물을 직구매할 경우,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도매시장을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10% 정도의 유통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날 포스몰 첫 거래는 농식품부 이재욱 유통정책국장과 aT 김재수 사장이 거래시장 개장을 알리는 타종과 함께 시작됐다.

첫 거래개시에서는 일산에 위치한 고기집이 남양주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무농약 콩나물 3.5kg 5개, 산지직송 고랭지 무 10개, 국내산 햇양파 6개 등 채소 10개 품목과 과일 4개 품목 12개, 삼겹살, 양념구이, 목살 등 고기 5개 품목 66개 등을 구입했다. 이날 구입한 상품은 합포장 돼 다음날까지 매장으로 직배송 된다.

aT는 올해 말까지 1,000개 이상의 구매사와 100개 이상의 공급사를 입점시켜 사용자의 실제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계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양곡, 잡곡, 청과류, 채소 품목위주로 거래하다가 소상공인의 희망수요를 조사하여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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