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전년동기比 3배 가량 늘어날 듯

고등어, 갈치, 오징어가 주어기로 접어들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어획량이 급갑했던 고등어는 10월부터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생산량 호조를 보였던 갈치와 고등어는 반대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0월 고등어 어획량은 최근 5년 평균인 2~3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7700톤 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북상했던 고등어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수온이 떨어지자 우리 해역으로 내려오고 있다. 현재 서해안에도 고등어 어장이 형성돼 있고 대형선망 등이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고등어를 조업하고 있다. 고등어는 10월로 접어들면 어장 형성이 가속화 되면서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오징어의 10월 어획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는 울릉도 등에서 어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어획양이 미비한 편이고 아직까지 어군이 북한 해역과 러시아 해역에서 주로 형성되고 있고 10월 중순 이후에나 우리나라 해역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갈치는 평년과 비슷한 어획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풀치’라 불리는 작은 갈치 위주로 어획될 것으로 보여 어획 질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과원 자원관리과 강수경 박사는 “고등어는 주어기로 접어들면서 가장 먼저 어장이 활발히 형성되고 있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이나 오징어는 올 연말까지 어획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갈치의 경우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어획이 줄고 있고 올해는 상반기에 양이 반짝 늘었지만 대부분 크기가 작아 어획의 질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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