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 가격 오르는 기현상 발생

 
전복이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예년에는 추석 명절이 지나면 수요량이 줄어 가격이 급락했지만 올해는 반대로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완도전복주식회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전복은 1kg 20미가 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잇다. 이는 추석 명절 때 거래되던 3만1000원보다 16.1%나 값이 오른 것이다.

완도군에서는 추석 때까지만 해도 일평균 40대(5톤 트럭) 가량의 전복이 전국으로 유통됐으나 최근에는 일평균 20대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달 두 차례 태풍으로 전복이 스트레스를 받아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해 성장이 덜 된 것이 1차적인 출하 감소에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현재 전복 양식어가에서 전복의 먹이가 되는 미역의 종자를 심고 있어 전복 출하를 위한 작업을 하지 못한 것도 출하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출하가 가능한 양식어가에서도 전복 값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여서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전복주식회사 관계자는 “10여명의 양식업자들이 전복 출하를 품앗이 형태로 하고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 양식어가에서 미역 종자를 심고 있어 출하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출하가 가능한 양식장도 출하를 조절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는 전복가격이 현재가격을 유지하거나 1000~2000원 가량 더 상승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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