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입 증가로 kg당 3만원대 무너져

 
러시아산 반입이 늘어나면서 한때 kg당 6만원에 거래됐던 왕게 가격이 2만원 대로 주저 앉았다. 특히 왕게는 연중 대게보다 1만원 가량 비싸게 거래됐지만 현재는 대게보다도 가격이 싸진 상태다.

지난 24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왕게는 kg당 3만원에 거래됐다. 12일까지만 해도 왕게는 kg당 5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20일 러시아 산이 반입되며 kg당 2만7000원까지 가격이 주저 앉았다.

러시아에서 왕게 조업을 재개하면서 현재 동해항과 속초항 일대의 보세창고에는 왕게가 약 200톤 가량 들어와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량진시장에 일평균 500kg 이하로 거래되던 왕게는 일평균 반입량이 1~2톤으로 늘어나 당분간 2~3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을꽃게 반입량이 일평균 20톤 가량으로 늘어난 것도 왕게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도매인들이 제철을 맞은 국산 꽃게 물량을 소비하기 위해 왕게 구매를 주저해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한때 kg당 6만원까지 올랐던 왕게는 아직까지 물량 부족으로 4만원 대에 거래되는 대게보다도 가격이 떨어진 상태이다.

노량진시장 관계자는 “러시아산 왕게가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고 가을 꽃게 반입이 늘면서 왕게 가격이 무너진 상태”라면서 “소비자들 왕게를 가장 싸게 먹을 수 있는 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한편, 대게도 10월 중순부터는 러시아산 반입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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