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태섭 진해공동체 위원장
“수협에 자율관리공동체 편입은 말도 안 되는 일"

양태섭(67)  진해공동체 위원장은 한수연 출신 일부 조합장의 자율관리어업 비하 발언<본지 9월 1일자 484호 1면 보도>에 대해서 “해당 조합장들이 사과를 하든 하지 않든 내년 수협조합장 선거에서 자율관리어업을 인정하는 후보를 추천해 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번 비하 발언에 대해서 경남 진해구 지역 5개 공동체 회원 대부분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해구 지역 5개 공동체 회원 300여명이 진해수협 조합원이고 이는 진해수협 조합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조합원들에게도 자율관리어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일선수협조합장이 자율관리어업을 비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위원장은 자율관리어업을 통해 받는 지원이 많은데 일선수협에서 이를 저지해 어촌계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진해구에는 14개의 어촌계가 있는데 어촌계 차원에서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현재 진해구 5개 공동체는 통발어업, 자망어업을 하는 어업별 종사자들이 모여 만든 것”이라며 “일선수협이 어촌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여러 루트로 통해 진해구 지역 어촌계의 자율관리어업 참여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자율관리연합회와 수협 중 ‘어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는 자율관리연합회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관리연합회는 어업인들이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수협은 어업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아무것도 못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자율관리어업 비하 발언 중 ‘수협이 자율관리공동체를 관리해야 한다’는 발언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자율관리연합회와 수협의 역할은 다르기 때문 수협이 자율관리공동체를 관리하는 건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양 원장은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해 자율적으로 자원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회원들이 어촌의 희망을 보게 됐다”면서 “반드시 추후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타 공동체 위원장들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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