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력 카약 동원 쏘가리 '싹쓸이'

 O...양식어민은 치어를 방류하고, 전문 낚시꾼은 카누를 타고 어종을 싹쓸이하는 희한한 광경이 계속 연출돼 눈길.  국내 낚시 인구수가 700만~9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가짜 미끼를 이용해 낚시를 하는 루어낚시인들이 전국 하천의 쏘가리를 '싹쓸이' 하고 있어 쏘가리 생산업계가 이를 막아줄 것을 언론에 하소연.

그동안 쏘가리는 풍부한 어족 자원의 관리를 위해 자율관리공동체가 해마다 정부 사업비를 받아 방류해 어렵사리 그 개체수가 늘어났으나, 산란기인 금어기에조차 야간에 불법적으로 남획, 쏘가리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

루어낚시꾼들은 공무원들이 야간 낚시 단속에 나서면 어떤 경로로 알았는지  일제히 수풀에 숨거나 불법 어획한 쏘가리를 숨기는 등 숨바꼭질을 연출한다는 게 시도 관계자들 얘기.

경기도 연천군의 경우 루어낚시꾼들은 심지어 동력선을 이용한 어획이 내수면어업법에 저촉된다는 법망을 피해서 무동력 카약까지 동원해 동호회 단위로 포인트를 찾아 무차별적으로 쏘가리를 포획.

경기도 어촌계 한 관계자는  "금지 체장, 금어기를 불문하고 어미쏘가리를 대량으로 어획, 불법적으로 판매·유통하는 일은 이제 새삼스럽게 놀라울 일도 아니다"고 언급.

해수부는 어족 자원의 관리를 위해 낚시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낚시협회나 단체들의 압력으로 낚시면허제의 도입은 지지부진해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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