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계기 마련

  이상고 부경대 교수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수산위원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FAO 수산위원회 회의에서 부경대 수산경제학과 이상고 교수가 118개국 300여명 회원들의 만장일치 지지로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부의장으로 선출된 이 교수는 WTO, FAO, OECD 등의 국제기구의 수산분야 회의에 정부대표로서 현재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OECD 수산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였을 뿐만 아니라, 외교통상부 수산분야 통상교섭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수산기구의 동향과 세계수산질서의 흐름에 정통한 전문가이다.

  이 교수는 향후 아시아지역그룹을 대표해 부의장과 함께 의장을 보좌하면서, 지역그룹의 의견을 전달하고 회원국들이 제시하는 의제나 사안을 조율할 뿐만 아니라 위원회 운영에 참여하여 수산위원회를 이끌어나가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교수의 부의장 선출은 국제 수산분야에서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경제개발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국제 수산질서를 주도해 나가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회원국들의 열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리나라가 FAO와 협력해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도 이번 위원회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이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대한 다수 회원국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것은 회원국들이 교육훈련을 통한 개발도상국의 역량강화의 중요성을 인정한 동시에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 이라며 “FAO 수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해 회원국과의 협력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한국이 세계 수산질서를 주도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FAO 수산위원회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EU, 일본 등 138개 회원국이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 회원국과의 협력방안 및 중장기사업계획 제시를 통해 세계수산정책의 흐름을 주도하는 FAO 분과위원회의 하나로 수산 분야에서의 최상의 의사결정체이다.<문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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