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제작한 카누·카약 통해 전국 제1의 관광형 어촌 마을로 발전하겠다"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에 위치한 도비도는 예전에 섬지역이었으나 지난 1998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휴양단지를 조성하고자 대호방조제를 연결하면서 육지로 탈바꿈한 자연휴양지이다. 이 도비도를 터전으로 지난해 도비도내수면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남자회원 11명과 여자회원 7명으로 구성된 도비도공동체는 평균연령이 45세 밖에 안 되는 ‘젊은’ 공동체이다. 자율관리어업 참여가 다른 공동체에 비해 늦었던 도비도공동체는 ‘단합과 화합’을 공동체의 슬로건으로 세워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어로 공동작업, 폐그물 수거, 어장의 쓰레기 수거 등 공동 작업이 필요할 때 18명 회원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인원이 적다는 것은 단점이 아닌 장점이 돼 도비도공동체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도비도공동체는 다른 공동체와 달리 자율관리어업 참여 이전부터 도비도를 활용한 관광사업을 실시했다. 자율관리어업 참여 이전에 도비도내수면어업계를 만들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땅을 빌려 카누카약체험, 어업체험, 수생태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후원으로 직접 카누도 제작하게 됐다. 도비도 공동체 남자 회원 5명이 13주 과정으로 카누제작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현재 도비도공동체는  나무로 만든 카누 20척과 카약 30척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면 카누카약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드는 가족이나 단체를 맞기 위해 도비도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으로 일하고 있다. 회원들은 체험객들의 안전을 위해 구명보트로 체험장을 돌보고, 수생태 해설자로 활동하는 최장훈 위원장은 수생태 해설을 통해 관광객들이 도비도를 입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호루라기센터와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및 치유프로램의 일환으로 청소년 카누카약체험을 진행했고, 인천광역시 장애인체육회와 프로그램인증식도 체결하며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제약없이 카누카약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비도공동체는 앞으로 관광형어촌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카누카약체험은 물론 수생태 프로그램인 ‘갯벌생태체험캠프’, ‘카약을타고 떠나는 습지탐사체험’, 논두렁 트랙킹을 할 수 있는 ‘논두렁탐사’ 등 가족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체험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비도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에 늦게 참여했고, 인원도 타 공동체보다 적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단합과 화합이라는 도비도공동체의 슬로건을 내걸고 공동체 회원 모두가 하나가 된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장훈 도비공동체 위원장은 “누구나 도비도를 찾아 부담없이 카누와 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전국 제1의 관광형 어촌 마을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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