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꽃게잡이 한창, 알 꽉 찬 봄 꽃게 맛 최고

 
태안반도의 대표 수산물인 봄 꽃게가 최고의 맛을 뽐내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반도 항포구 곳곳에는 주요 항포구별 30척에서 40척의 봄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에 나서 싱싱하고 살이 꽉 찬 봄 꽃게가 하루 평균 5톤에서 10여 톤이 위판되고 있다.

태안산 봄 꽃게는 이달 들어 20여 일(4월1일~23일) 만에 250여 톤이 위판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79여 톤보다 1.4배가 높은 위판량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날씨가 좋아 이른 조업에 나선 데다 수온도 적정해 꽃게에 알이 꽉차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어민들과 항포구 내 식당 등 상가들의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 예년 같으면 봄 꽃게 출하에 맞춰 많은 관광객이 찾아 북적거려야 할 항포구에 최근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전 국민이 침통에 빠져 있는 가운데 항포구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안흥항에서 꽃게잡이를 하는 한 어민은 "꽃게가 잡히고는 있는데 마음에 흥이 가지 않고 근심만 가득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태안반도의 꽃게는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담백하며, 특히 요즘 잡히는 봄 꽃게는 게살이 꽉 차 있어 꽃게찜으로 먹거나 꽃게장을 담가 먹으면 그만"이라며 "가슴이 무겁고 답답한 요즘 맛있는 꽃게 드시고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다 같이 힘을 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꽃게는 키토산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인체 내 중금속 배출에도 그만이며, 탕부터 무침, 간장게장, 찜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최고의 별미로 꼽히고 있다. <구성엽 기자>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