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의원, “선박개조 관련 안전점검 촉구”

  국내여객선 2척 중 1척은 여객인원증원을 위해 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은 지난달 2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여객선 선박별 개조(증설, 복원성) 현황자료’를 공개했다.

  현황자료에 따르면 세월호를 포함한 국내 여객선 166척 중 절반에 달하는 79척(47.59%)의 선박이 개조됐고 이들 중 다수가 여객선사의 수익추구를 위한 여객인원증원을 목적으로 개조된 것이다.

  쾌속카페리선 A호의 경우 지난해 개조를 통해 총 탑승인원을 335명에서 855명으로 약 155%이상 늘렸다. 또한 고속선 B호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총 5차례의 개조를 통해 여객정원을 늘이고 줄이고를 반복했다. 한편 카페리여객선 C호는 총 4차례의 개조를 통해 승선인원을 248명에서 345명으로 늘렸으나, 복원성재검사는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개조 여객선 79척 중 35.4%인 28척이 복원성 재검토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춘진 의원은 “여객선사들이 수익추구를 목적으로 공공연히 선박개조를 하며 여객인원증원을 해왔지만, 검사기관은 여객선 안전을 담보하는 복원성에 문제가 없다는 등 면제부를 주었다”며 “정부는 선박개조와 관련된 안전점검을 원점에서부터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문영주 기자>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