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불안감 해소위해 17일부터 쿠도아충 검사증 발급

 
쿠도아충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은 제주 양식 넙치 판매가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제주도와 업계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를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 넙치는 지난달 28일 모 방송국이 쿠도아충 검출때문에 일본에 수출되지 못한 제주 양식 넙치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소비가 부진했다.

방송 직후인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유통시킨 넙치는 927톤·87억원으로 전년동기 1091톤·130억원 보다 물량으로는 15% 감소하고 금액으로는 33%나 감소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넙치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노량진에서 거래된 넙치는 59톤·6억5400만원으로 전년동기 49톤 7억1200만원 보다 물량이 20.4% 증가했지만 금액은 오히려 8.1% 감소했다.

노량진시장 관계자는 "보도 이후 제주 양식 넙치 뿐만 아니라 완도산 넙치도 기피현상이 단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2월까지만 해도 kg당 1만6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는 1만2000원에 거래돼 물량 증가에도 금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주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방송에서와는 달리 일본에서 쿠도아충이 검출된 넙치가 국내에 유통된 적은 없지만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돼 유통량이 감소했다"면서 "17일부터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어류양식수협은 국내 소비자들의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 넙치에만 실시하던 쿠도아충 검사를 국내 유통 넙치에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7일부터 도내 양식장에 쿠도아충 검사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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