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수하식수협과 공동으로 어장 운용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멍게 양식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수심이 깊은 외해 대체 어장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멍게 양식은 1974년부터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같은 곳에서 양식이 이뤄졌고, 멍게 물렁증과 고수온, 산소부족 등의 이상해황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해 생산성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외해 대채 어장 개발을 위해 멍게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통영시 욕지면 상노대 해역에 20ha의 연구교습어장을 설치해 2015년 12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운용한다.

 이 어장에는 지난해 생산한 1년산 멍게 200봉과 올해 1월 생산한 건강한 종묘 500섶을 시험 양식할 예정이다.

 또 멍게의 대량 폐사를 유발하는 멍게 물렁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굴 껍질을 이용한 덩이식 종묘 500연도 넣을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은 "외해어장은 내만보다 수심이 깊고 해류의 소통이 원활해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물렁증과 고수온 등의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고, 남해안에서 5∼6월까지만 수확되던 멍게를 여름철에도 생산이 가능하므로 연중 멍게를 맛 볼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수산과학원 신윤경 박사는 "이번 외해어장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멍게의 안정적인 생산량 증대로 어업인의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연중 더욱 건강하고 신선한 멍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낙희>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