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꽃게 조업 예년보다 20일 빨리 기지개
최대 산지, 충남과 인천 아직 꽃게 잡히지 않아

  전남 진도군이 예년보다 20일 빨리 꽃게 조업을 시작하며 올해 꽃게 생산에 들어갔다. 반면에 최대산지인 충남도와 인천은 아직까지 꽃게가 잡히지 않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진도군수협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위판한 활꽃게는 2톤으로 전년 625kg보다 224% 증가했다.
 
  진도군수협 관계자"는 꽃게는 보통 4월 초부터 서서히 조업을 시작해 4월 20일경부터 절정을 맞지만 올해는 이보다 20일 가량 빠른 3월초부터 꽃게 생산량이 증가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이나 4월 초에는 하루 평균 10톤 이상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꽃게 생산이 예년보다 빨라진 이유는 지난해보다 따뜻해진 날씨를 꼽았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서 꽃게가 성장하기 좋은 온도인 12~13도에서 수온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업이 이른 만큼 산란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금어기가 시작되는 6월 15일보다 20일 빠른 시점에서 조업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최대 산지인 충남도와 인천에서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꽃게 조업이 시작되지 않고 있다.

  충남 서산군수협 관계자는 "현재 주꾸미 조업이 한창이라 꽃게 조업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인천수협 관계자도 "전남지역과 달리 인천지역 꽃게 조업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꽃게 생산량은 3만톤으로 이 중 53.3%인 1만5400톤이 충남도에서 생산됐고, 33.3%인 1만톤이 인천에서 생산됐다. 전남도 생산량은 2400톤으로 전체 생산량에 8%를 차지했다. <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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