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정책자금 159억원… "조합원사 매출진작에 최선"

 
  통조림가공수협(조합장 허영오)은 소규모 어업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일반 수협과 달리 '조합원사'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조산업과 동원F&B 등 대규모 사업체부터 중소규모 기업들이 조합원사로 참여한다.

 통조림수협은 조합원사들을 대상으로 지도 업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간 제품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간담회를 열고 품종별 생산량을 공유하는 등 조합원사 매출 진작을 돕는 일을 한다.

 통조림수협은 1930년대 조선 게 통조림수산조합으로 시작해 1962년 수협법이 제정되면서 수협 소속으로 정식 출범했다. 1980년대 조합원사가 30개 업체에 이르렀지만, 현재 28개를 유지하고 있다. 통조림 해외 수출은 1만 1506톤에 달했지만 2010년에는 7467톤으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옛날에 비해 소비자들의 통조림 수요가 줄었지만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전략적 마케팅 사업을 벌이면서 수산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어 통조림부터 참치, 고등어, 굴, 꽁치 등 각종 수산물 통조림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통조림수협은 노로바이러스 사태로 굴 통조림 미국 수출이 중단되자 지난해 미 당국자들과 직접 접촉해 사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굴 양식 안정성 입증 자료를 준비하고 어민들의 인식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그 결과 수출이 재개되는 성과를 거뒀다.

 수협은 또 통조림 유통기한의 문제에 나서고 있다. 유통기한 내 상품 안정성 보장을 위해 해당 분야 대학에 연구 용역을 발주해 안정성 실험을 하도록 했다. 수협 측은 일반 통조림 유통기한이 3년인데 제조할 때 충분히 살균, 소독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좀 더 늘려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통조림수협의 총무사업부는 금융공제사업으로 기업들에 기금을 대출해 주는 사업도 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기업에 필요한 만큼 대출을 해줄 의지를 갖고 있지만 금리가 너무 높아 기업들이 꺼려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일반 금융권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협 측은 "조합원사인 업체들에 최대한 협력하고 문제를 조정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며 "통조림이 지속해서 유통되고 금융 사업으로 수익성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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