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기술 발달 생산량 증가로 김값 떨어져

지난 2011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김'의 가격이 20년 전보다 큰 차이가 없고 품종에 따라서는 오히려 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 개장한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김은 개장 초기인 1990년 3475톤·444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kg당 1만2700원대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해 김은 2159톤·28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kg당 1만2900원대에 거래되며 20여년 전과 비슷한 가격을 보였다. 같은 기간 멸치가격은 1kg당 3400원에서 6500원으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1속(100장)을 기준으로 하면 김은 오히려 1990년보다 가격이 싸졌다. 지난 12일 가락시장에서 개량김 상품 1속은 35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1990년 2월 12일에는 같은 품목이 이보다 1000원 비싼 45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대해 가락시장 관계자는 "개장초기에는 김 거래금액이 멸치를 월등히 앞선 적도 있었다"며 "90년대 이후 김 양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김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나 1속당 김 가격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 수산정포포털에 따르면 지난 1990년 9만7637톤이 생산된 양식 김은 지난해 40만5800톤을 기록하며 4배 이상 늘어났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