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학상 최우수상 박정혁씨 '소년과 바다'… "해양문학 저변 넓힌 작품" 평가

  북한 청진 앞바다에서의 어린 시절 체험을 수필로 표현한 북한이탈 주민이 최우수 해양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해양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등이 후원하는 제7회 해양문학상에서 탈북자 출신 박정혁(30)씨의 수필 '소년과 바다'가 최우수상인 해양수산부장관상에 선정됐다.

  함북 나진 출생으로 2003년 국내에 들어온 박씨는 '소년과 바다'에서 청진시 삼해마을에서 보낸 소년시절의 경험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잘 드러내 우리 해양문학 분야의 저변을 크게 넓혔다고 평가했다.

  또 우수상은 소설 부문 '파도의 노래'의 남순백(55)씨, 시 부문 '바지락을 캐면서'의 강성백(67)씨, 희곡(시나리오) 부문 '여여와 고래와'의 이정화(47)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번 수상작들은 지난 5월부터 약 4개월간 공모를 통해 접수된 1052편 중 예심과 본심을 거쳐 뽑힌 작품들이다.

  심사위원장인 박덕규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생생한 해양현장 체험을 기반으로 한 참신한 주제, 일반 독자에게 통용될 수 있는 대중성, 문학작품으로서의 문장력·완성도·예술성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은 "수상작들을 묶은 책자를 발간해 공공도서관에 배포하고 한국해양재단 홈페이지에도 올려 많은 국민이 바다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로 삼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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