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맨손잡기축제'를 여름 명물로 만들겠다"
우수어촌체험경진대회 대상 수상한 대표 어촌체험마을
활발한 관광객 유치로 어가 소득 증대

 

   푸른 동해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려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은 '전국에서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마을이기도 하다. 장사동공동체는 이 마을을 기점으로 지난 2001년부터 자율관리공동체에 참여했다.
  오징어, 전복, 성게, 해삼 등을 생산하여 운영되던 마을은 고령화와 어업인구의 감소 그리고 자원고갈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저물어가던 마을은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지난 2000년에 처음 '오징어맨손잡기축제'를 열었다. 또한 이듬해에는 자율관리공동체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에 나섰다.
  공동체가 일치단결하여 계획적인 수산물의 생산과 어장관리를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지난 2003년과 2005년에 자율관리어업 장려, 2006과 2008년에는 자율관리어업 모범에 선정되며 사업비를 각각 1억원씩 총 4억원을 지원받았다. 또한 매년 7월말에서 8월초에 '오징어맨손잡기축제'를 열어서 도시 사람들을 어촌으로 불러들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7년에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됐고,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업비 5억원을 지원받아 소공원과 해안산책로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에는 장사항 자연산 활어회 센터를 지어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 2007년부터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이광근 위원장은 "처음에는 자율관리규약에 반발하는 계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은 차차 변화를 받아들여 정기적인 정화사업, 종묘 방류, 불가사리 구제 등 어장환경을 회복에 집중했다.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으로 마을 어장의 생산량이 향상됐고 마을주민의 어가소득 평균도 연간 4,000만원으로 늘었다.
  2009년 우수어촌체험마을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도시-어촌교류 국무총리상수상, 2010년 우수어촌체험마을경진대회 대상 수상 등으로 장사동공동체는 가치를 인정 받았다. 그리고 올해에는 2011년에 이어 자율관리공동체 선진 등급으로 선정됐다.
  장사동공동체는 그동안 받은 지원비를 투입하여 지난해 8월 1층 수산물직매장, 2·3층 객실로 이뤄진 어촌체험숙박시설을 지었다. 숙박시설을 발판으로 장사동공동체는 매년 2만명 이상 방문하는 속초시 여름 명물 축제로 자리잡은 '오징어맨손잡기축제'와 연계한 어촌체험관광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어촌체험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자원조성을 위한 종묘 방류와 어장정화 등으로 생산 안정화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장사동공동체 구성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관광객들이 4계절 중 아무 때나 방문하더라도 쉬면서 먹고 즐길 수 있는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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