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개장…국내 수산물 생산량의 30%를 판매
거래액 4000여억원 개장 초보다 무려 100배 이상 신장

 
부산공동어시장(이주학 사장)이 지난 1일 개장 50주년을 맞았다.

산지 최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 1963년 개장했다. 1963년 부산항의 북항 제1부두에서 부산종합어시장으로 출발해 71년 부산공동어시장으로 개명한 뒤 73년에 부산 남항으로 이전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91년 어시장은 물량장 등 접안시설 756m에 100톤급 어선 92척이 정박할 수 있는 위용을 갖췄다. 명실공이 국내 최대 위판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위판액은 실적 기록이 처음 시작된 1968년엔 7만2천96톤, 위판 금액은 39억4천여만 원이었다. 그러나 43년 뒤인 2011년 위판실적은 4732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장 50년 만에 무려 100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공동어시장은 위탁판매량이 1일  2800~3200톤으로 국내 수산물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건평 5만 6,137㎡, 위판장 면적 3만 6,250㎡, 냉동공장 6,786㎡의 냉동공장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는 수산물가공공장과 대형 수산회사 등이 밀집해 있고, 남항에는 선박수리 및 조선소가 있어 수산전진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시장은 부산시수협과 경남정치망, 대형선망, 서남구기선 저인망 수협의 어선들이 잡은 수산물을 위탁 판매하고 있다. 항의 북쪽 남포동 해안에는 자갈치시장이 있다.
 

전국적 규모의 유통시장이 개설되고 있는 이 일대에는 여관 및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어선에서 쏟아져 내리는 싱싱한 어류들과 북적대는 시장의 풍경은 수산도시로서의 부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1999년 개정된 한일어업협정과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02년 위판량이 30% 가까이 줄어들자 원양어획물과 수입수산물을 위판하고 소매점포를 운영하는 등 경영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어시장의 한 관계자는 "어시장 재도약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3천여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어시장 현대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개장 50주년을 맞은 어시장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성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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