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키운 400마리 민간양식장·연구소에 나눠줘…

 
  겨울을 나기 어려워 국내에서는 양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자연산 어린 참다랑어들이 국내 최초로 월동에 성공해 민간에 분양됐다.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지난 10월 30일 제주도에서 양식어업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산 참다랑어 400마리를 민간양식장(200마리)과 남서해연구소(140마리) 및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60마리)에 각각 분양했다.

 이 참다랑어들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해 9월 추자도 인근에서 채 1kg이 되지 않는 어린 새끼를 잡아 외해수중가두리에서 1년 동안 약 5kg 크기로 키운 것들이다. 양식업계에서는 수온 15~25℃의 따뜻한 곳에서 사는 참다랑어의 특성상 겨울철 수온이 10℃를 밑도는 우리 남해안에서는 월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여겼다.

  이번에 분양하는 참다랑어는 정상적으로 자랄 경우 내년 말이면 출하가 가능한 약 30kg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분양한 참다랑어를 통영의 민간 외해양식장에서 양식하면서 민간과 공동으로 성장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등 양식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재우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일부 참다랑어를 어미 크기까지 사육해 자체 수정을 시키는 등 참다랑어 완전양식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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