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어촌체험마을 대상을 등 각종 상 싹쓸이
가공공장 건립위해 부지 매입 내년 선진화 사업비 신청

 
 백미리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바닷가와 인접한 높은 산 밑 골짜기가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오래 전부터 뱀이 꼬리를 사리고 있는 듯한 모양이라서, 혹은 해산물의 종류가 많고 그 맛이 ‘백미’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인 백미리공동체는 지난 2005년 자율관리공동체에 참여했다. 예부터 농·어업을 함께 했던 백미리 공동체는 과거에는 생계유지에 급급해 계획 없이 생산하고 무차별적으로 남획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어장을 관리하는데 소홀했고 단순 생계수단으로 어장을 이용하는데 그쳤다.
  공동체 참여 후 백미리공동체는 2006년부터 개벌 체험마을을 운영했다. 굴 따기 체험, 망둥이 낚시 체험, 무인도 체험 등 1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은 매년 15만명의 관광객을 마을로 불러들였다. 또한 무분별한 생산에서 벗어나 자원관리를 통해 생산량을 조절했고 공동생산 및 판매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재투자를 해 지속적으로 자원조성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황폐화되던 어장을 위해 해적생물 구제와 폐그물을 수거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바지락과 가물락 규격을 설정하여 미달된 상품은 재방류했고, 종패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어장 감시단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어장을 관리했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정보화마을로 지정되어 5000만원의 국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2억 원이 들어간 정보화마을 센터를 지었고,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 화상 상봉 시스템과 홈시어터를 설치 등 최첨단 정보통신 시설을 갖췄다. 도시와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지금은 전자상거래 등 발전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백미리공동체는 2009년에는 어촌체험마을 성공사례 대상을 수상했고, 국무총리상, 해양수상부 장관상, 경기도 농어민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올해는 드디어 자율관리공동체 최고 등급인 ‘선진’ 등급으로 올라섰다.
  백미리공동체는 최근 수산물 단순판매로는 어업소득 증대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바지락과 게장 등의 수산물 가공공장 설립 추진에 나섰다.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가공공장 설립을 위해 2,006㎡의 부지도 구입했다. 선진화 사업비를 신청해놓고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어 현재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55명에서 시작된 공동체는 현재는 90어가 114명으로 늘었다. 수익도 꾸준히 늘어 현재는 1인당 연평균 56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마을로 성장했다. 백미리공동체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어촌·관광·수산가공을 연계한 6차 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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