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물은 안전...방사능 사태 극복 방안 모색 중"

 
"방사능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법인과 시장 상인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만은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상원 대표이사는 시장 매출감소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라며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정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쳐다보지도 않는다"면서 "노량진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나 줄었다"고 했다.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드나들던 시장에 요즘은 2만여 명만 찾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는 평년에 비해 매출이 10% 감소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사건이 본격적으로 보도된 7월 이후 매출은 30% 뚝 떨어졌습니다. 평년 동기에 노량진시장은 하루 14억여 원을 벌여들였지만 요즘은 9억여 원에 불과합니다"

평년에는 매주 금요일이 되면 노량진시장은 업소를 운영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생선구이집과 해물탕가게 등을 운영하는 식당 업자들이 주말 손님을 맞기 위해 금요일마다 시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방사능 사태 이후 그 업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아예 문을 닫은 식당들도 많다. 노량진시장으로서는 상당한 거래처들을 잃은 셈이다.

정상원 대표는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다 '도심 속 바다축제'를 활성화했다고 한다. 노량진시장은 지난 12일 축제를 열어 종전에 비해 큰 규모와 각종 이벤트로 꾸몄다. 축제는 성공을 거두었다. 시민 15만여 명이 와서 '수산물 경매 체험'과 '맨손으로 고기 잡기', '노래 마당' 등 축제를 즐겼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도심 속 바다축제'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서울시 측은 앞으로 축제를 서울시 주관으로 옮기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산물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정 대표는 "안타깝게도 축제는 단발성이다.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 분야라면 생산 조절을 한다든지 대책을 고민하겠지만 수산업은 뾰족한 수가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소비 촉진 행사를 많이 열 생각이다. 수산물 안정성에 대한 인식이 살아나고 제철 수산물이 인기를 끌 때까지 노량진시장은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노량진시장에서 파는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이제 수산물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으니 노량진수산시장이 고객들로 다시 북적거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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