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조사단, 중국 수산물 생산 및 소비 현황 파악


  수협중앙회는 앞으로  중국과의 FTA에 대비, 수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불법조업 근절 등 지속가능한 어업환경 조성을 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종구 회장을 단장으로 한 수협조사단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수산물 생산 및 소비 현황을 파악한 뒤 얻은 결론이다. 

  조사결과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양식이 진행되고 있어 FTA 체결 후 양식산 활선어의 대량 유입이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대규모 양식장들은 해삼과 같은 자국민 선호 품종은 물론 한국에서는 어획에 의존하고 있는 꽃게, 병어, 서대 등의 어종을 대량 양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해삼은 종묘배양기술 등 원천기술에서는 중국에 다소 뒤처지지만 국내 양식기술도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단은 '수산물 초민감품목 분류 및 검역 강화로 시장 개방 충격 최소화', '양식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 병행'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가공분야에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은 대규모 기업이 수산물의 생산에서 가공, 유통 및 수출까지 일괄 처리하고 있는 형태로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생산·가공·판매 일괄시스템 구축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은 생산에 있어 세계1위를 점하는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과는 차별화된 식품안전성과 고부가가치 확보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와 수협이 추진하고 있는 산지거점유통센터(FPC)와 소비지분산물류센터 등 유통인프라 구축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련, 청도, 연태 등 중국 내 최대규모 수산물 생산가공지역과 함께 소비거점인 상해 등을 살펴본 조사단은 중국 내 수산물 수요의 급속한 팽창이 우리 수산업계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수산물 소비가 확대되는 중이고 특히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급수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기간 중 방문한 상하이 국제어업박람회에서도 한국은 전복과 넙치 등 주력 고급수산물을 앞세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고품질 고부가가치 수산물 생산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중국 수출역량 제고를 위해 물류기지 등 수출지원 인프라를 확보하고 중국시장을 전담할 인력을 수출현장에 배치하는 등 지원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협은 이번 조사단 파견으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중FTA 대응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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