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체 단위로 홍보 필요
어촌노령화 문제 소통·회의 통해 적극적으로 극복

 
충북 충주시 원달천에 위치한 중앙탑자율관리공동체는 내수면어업을 하는 어촌계로서 총 22명의 공동체회원으로 구성돼있다.
자율관리공동체에 가입하기 전 중앙탑공동체는 수산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조업 생산성 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어업인과 낚시인들 사이에 잦은 마찰 등으로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어업인과 낚시인 모두 어족자원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으며, 불법어업이 끊이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탑공동체는 지난 2011년 자율관리공동체에 가입했다.
박병조 중앙탑공동체위원장은 “어업인과 낚시인 간 마찰과 어업인 개개인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 공동체 가입이 절실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탑공동체는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체 단위로 지속적인 홍보 캠페인과 관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덕분에 공동체 회원들 뿐 아니라 낚시인과 일반시민들까지 수산자원을 지키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중앙탑공동체 회원들은 자원증대와 불법조업이 없는 어장을 목표로 폐그물수거와 어장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다양한 불법어업으로부터 바다를 살리고 어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특정 해역을 지정해 어업하고 있다. 그 밖에 매년 방류 사업을 진행해 미래 어족자원을 보호하는 일 역시 빼먹지 않고 시행하고 있다.
박병조 위원장은 “잘사는 공동체는 물론이고 지역 주민 모두가 풍부하고 깨끗한 수산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오늘도 노력하고 내일도 힘써서 바다를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중앙탑공동체의 노력은 자연스럽게 소득증대를 가져왔다. 소규모 회원의 공동체이지만 중앙탑공동체는 매년 30% 이상 꾸준한 수익 증가를 이루고 있으며, 공동 치어장 지원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앙탑공동체는 여러 어촌계가 직면해 있는 어촌노령화 문제 또한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려 한다. 공동체 회원들 모두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각종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박병조 위원장 역시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공동체를 위해 끊임없이 공동체 회원들과 소통·회의하며 젊은 중앙탑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중앙탑공동체는 자율관리의 본질은 어업인들의 단합과 공동체회원들 간 소통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폐그물 수거 및 각종 어패류 방류 활동에 공동체 회원들 대부분이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 역시 서로간의 단합과 소통을 더욱 끈끈히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었다. 작은 일도 공동체 회원 모두가 상의하고 의논해서 결과를 도출해 내자 이전처럼 언성을 높이며 분쟁하는 일도 점차 잦아들었다.
최근 중앙탑공동체는 불법 어로행위가 점차 지능화되고 전문화되어 이에 대한 적극적 대처 방법을 찾아내는 데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박병조 위워장은 “불법 어로행위를 근절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동체 회원들과 협의한다면 금새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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