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간 우리나라 해양환경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학술적 가치 높아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이 발행하는 ‘해양조사연보’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등록문화재는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가치가 커 지정, 관리하는 문화재. 개화기부터 6·25전쟁 전후의 기간에 건설·제작·형성된 건조물·시설물·문학예술작품·생활문화자산·산업·과학·기술분야·동산문화재·역사유적 등이 주 대상이다. 등록 주체는 문화재청장으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해양조사연보가 해양수산과학분야 최초로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풍랑의 역사 속에서도 1921년부터 현재까지 92년 동안 우리나라의 해양환경을 관측한 결과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해양조사연보는 지난 1921년 국립수산과학원 전신인 수산시험장 설립 이후부터 한반도 주변 해양의 수온, 염분, 기상요소 등에 대한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간한 정기간행물이다.
1928년부터 1942년까지 ‘해양조사요보’ 총 9호가 발간됐고, 1954년부터 현재까지 ‘해양조사연보’가 발간되고 있다.
연보에는 우리나라 연안 32개 관측점의 수온 및 기온 등을 기록한 ‘연안정지 해양관측 자료’와 연근해의 표준수층별 수온, 염분, 용존산소, 기상요소, 영양염류, 동물플랑크톤 등 물리, 화학, 생물학적 해양관측 자료로 구성된 ‘한국근해 해양관측자료’가 수록돼 있다.
92년간 관측된 우리나라 영해의 해양과학자료는 국내 해양환경 변화,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영향 및 해양생태계 및 수산자원의 변동 특성 등을 이해하고, 해양주권을 확립하는데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해양조사연보에 수록된 관측 자료는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해양자료센터(KODC) 홈페이지(http://kodc.nfrdi.re.kr)에서 내려 받아 분석 및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양조사연보에 수록된 역사성 있는 해양과학자료가 우리나라 해양의 기후변화 연구와 미래과학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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