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체험·송어 축제 등 체험 관광 집중 육성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최남단에 위치한 대항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주종거)는 어선어업과 해조류어업을 주 어업으로 삼고 있으며 숭어, 김, 파래, 미역 등 다양한 수산물이 도처에 있다.  또한 낚시체험 및 숭어축제 등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대항공동체의 수익은 24억 6350만원이었으며 관광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2월 공동체 위원장을 맡아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주종거 위원장은 “체계적인 어업활동을 필요성을 느껴 지난 2002년 2월 공동체 가입을 하게 됐다”며 “공동체 가입 전에는 금지체장을 준수하지 않거나 불법 어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았으나 가입 이후 그런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후 대항공동체는 치어방류를 통한 어군을 형성하고 해적 생물을 퇴치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소득을 증가시켰다.
주종거 위원장은 “공동체 가입은 어업활동 뿐 아니라 관광사업을 좀 더 체계화 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했다.
특히 대항공동체가 있는 대항마을은 가덕도의 가장 마지막 마을이자 큰 항으로써 160년 전부터 내려오는 ‘재래식 숭어들이’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재래식 숭어들이’는 봄철이 되면 눈이 어두워진다는 숭어가 연안 수면 가까이로 떠오르면 산중턱에서 망을 보던 어로장이 ‘후려랏!’ 하고 소리치고, 이때를 기다리고 있던 대여섯 척의 무동력 어선들이 일제히 그물로 숭어떼를 둘러싼 뒤 건져 올리는 방식이다. 이를 육수망이라고도 부른다.
대항공동체는 매년 4월 ‘재래식 숭어들이’를 재연하는 등 ‘가덕도 대항항 숭어축제’라는 지역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수익을 내고 있다. 또 가덕도를 중심으로 어촌체험마을을 형성해 낚시체험과 숭어축제를 개최, 관광객들이 단순 볼거리 관광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주종거 위원장은 ‘매년 축제를 보기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으며, 그로 인해 지역 상가소득도 역시 늘었다“고 밝혔다.
대항공동체는 현재 순풍에 돛 단 듯 순항을 하고 있는 우수공동체들 중 하나지만 공동체를 조직하던 초창기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종거 위원장은 “처음에 자율관리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잘 몰랐기 때문에 비협조적이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교육과 회원들 간의 소통으로 140명의 많은 회원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항공동체는 체험낚시 사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해 볼 계획이다. 주종거위원장은 “체험낚시와 같은 사업은 공동체 회원들의 적극성이 필요하고, 관광객을 대하는 의식 변화 역시 필요하다”며 체험낚시 사업 관련한 교육 및 운영방식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볼거리 관광이 아닌 체험 관광 사업으로 변화하는 것이 눈 앞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믿는 동삼공동체는 정부가 체험 관광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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