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부장 손상규)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는 지난달 18일 남해안 수산과학위원회를 개최해 남해안 주요 수산자원인 낙지, 개조개의 자원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먹는 낙지는 1993년 약 15,000t이 잡혔으나 최근에는 절반 수준인 7,000t 내외로 감소해 자원회복 대책 마련이 시급한 어종이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전남 무안 탄도만에서 2006년 280t에서 2010년 350t으로 낙지 자원을 회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는 전남 전체 해역의 낙지 자원회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과학위원회에서는 어미낙지 보호를 위한 보호구역 확대와 어선감척 추진 및 어업인의 자율적인 금어기 설정, 계획적인 생산(TAC 도입)을 통한 생산지별 브랜드화 추진 등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남해안 특산품종의 하나인 개조개 역시 1990년대 후반 8,000t 이상 어획됐으나 무분별한 남획과 불법어업 그리고 최근 기후변화(이상기온) 등으로 자원량이 크게 감소해 지난해 1,600t 어획에 불과했다.
개조개 자원 회복을 위해 남해안 수산과학위원회는 자원회복을 가로막는 불법어업 단속 강화 및 어미 개조개 보호를 위한 어업인의 자율금어기 설정, 치패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중간육성 후 자원조성, 잠수부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및 자원회복사업 교육과정 신설 등을 채택했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이선길박사는 “낙지와 개조개의 자원회복을 위한 과학위원회 권고안 실천을 위해 어업인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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