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직판장 건립 통해 어가 소득 증가

지자체와 적극 협력, 인공산란장 설치 등 다양한 사업 전개

내수면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양군 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이재완)가 지방자치단체와의 적극적인 협력 관계 속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이것이 어가 소득 증대로 이어져 내수면 어업공동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단양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연접되어 있지 않는 충청북도에 위치한 지역이다. 단양군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청정 수역으로 유명한 남한강와 연계한 내수면에서 자망, 각망, 형망, 투망을 이용해 뱀장어, 쏘가리, 다슬기 등을 포획하는 어업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2005년 12명의 회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단양군 어업공동체는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현재 어가 당 연평균 6천만 원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단양군 어업공동체가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회원들 간의 끈끈한 정, 그리고 사업 추진 시 보여준 단결력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완 위원장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생김으로써 어업인들이 단결하는 계기가 마련되어 어업인들의 권익 향상과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단양 공동체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들 간의 끈끈한 정이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서로 협심하기 때문에 모든 행사와 사업을 일사천리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양군 어업공동체는 5년 전 소득증대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바로 민물고기 상설 직판장을 개장한 것이다.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남한강 인근에 위치한 상설 직판장은 단양군청과 어민들이 총 2억5천만원을 출자해서 건립됐다. 직판장 건립 이전까지 어민들은 민물고기를 잡아 체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하지 못한 채 시중에 내다 팔거나 위탁 판매하면서 시간은 물론 경제적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남한강 인근에 수족관 등 판매시설과 가공시설, 회의실 등을 갖춘 연면적 198㎡에 2층 규모의 직판장을 건립한 것이다.
어민공동체 구성이후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효과를 낸 사업으로 기억하고 있는 단양군 어민공동체 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인 사업은 단양군 내수면 어업인의 숙원사업이었던 민물고기 직판장을 준공한 것이다. 초기에 안타깝게도 민물고기 수급과 관련해 회원들 간에 약간의 의견차가 있긴 했지만, 잘 극복했다”면서 “공동체에 가입해 민물고기 직판장을 통해 판매한 결과 1인당 5백만 원 정도의 추가 소득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재 단양군 어업공동체는 그날 잡은 민물고기를 바로 손질한 후 진공포장을 해서 매운탕업소에 공급, 업소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직판장 내에 있는 건강원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민물고기 액기스를 만들어 판매해 추가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민물고기 직판장을 통해 소득증대 모델을 만든 단양군 어민공동체는 올해도 군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내수면 어족 자원 보전과 관광 자원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단양군청과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내수면 인공산란장 설치, 내수면 생태계 교란 어종 구제, 토종 붕어 종묘 보급 및 대량 상산 방류, 낚시터 환경개선, 축양장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내수면 인공산란장 설치 사업은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어류의 원활한 산란을 유도하는 한편 산란한 어류의 알을 보호해 내수면의 수산 자원을 증식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4천8백만 원의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또한 내수면에 서식하는 블루길, 배스 등 유해 어종의 구제하고 토종 어류를 보호하기 위한 내수면 생태계 교란 어종 구제 사업에도 올해 9백만 원이 투입된다. 또한 어업인들이 토종 붕어를 직접 생산해 방류하는 내수면 자율 갱신 지원 관리 시스템을 실행하기 위한 토종 붕어 종묘 보급 및 대량 생산 방류 사업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내수면 어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축양장도 조성한다. 남한강에서 포획한 쏘가리 등 민물어류를 축양장에서 축양시켜 민물 수족관과 아쿠아리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의 형태가 체험과 즐기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수면 자원을 활용한 낚시대회와 캠프도 4차례에 걸쳐 남한강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단양군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2005년 공동체 설립 후 이전보다는 한 단계 발전하는 어민공동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올해는 수산계의 숙원이었던 해양수산부의 부활로 좀더 나은 여건을 기대하고 있는 단양군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이재완 위원장은 “해양수산부가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치어 방류 사업 등 지원 사업을 늘려주길 바란다”면서 “내수면에서 보다 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어업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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