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착공식 강행 중도매인 '절대반대' 가두행진

재협상 추진위, “정치권과 언론에 문제 제기 계속할 것”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두고 수협과 시장 측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재협상 추진위원회 소속 중도매인 20여명은 구랍 27일 노량진수산시장 옆 비축기지에서 열린 현대화사업 착공식에 앞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시장 현대화 반대 투쟁을 이어갔다. 이날 시위에선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가두행진에 나선 중도매인들은 “시장 기능을 축소시키는 현대화 사업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들은 일간지에 광고를 내 현대화 부당성을 알리는 등 전선을 확대했다. 이들은 이 날 행사장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미 법인 측에서 사전에 착공식 행사가 진행되는 전역에 집회신청을 내 집단시위는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최규성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전병헌(통합민주당) 의원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현대화 사업의 착공을 기념했다. 서규용 장관은 치사를 통해  “이 사업을 통해 노량진수산시장은 세계적인 관광 명승지로 발전할 것”이라며 착공을 축하했다. 전병헌 의원은 “현대화사업 후에도 어려운 소상인들이 절대 손해 보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착공식이 끝난 뒤 재협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물리적인 시위보다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정치권과 언론에 문제 제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새 정부 관계자들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행사는 경찰의 삼엄한 호위속에 진행됐다.<백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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