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테마 체험’을 비롯한 18개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 美港 남애항의 명물 빨간색, 하얀색 등대

남애마을은 매화가 결실을 맺은 후 떨어지는 모양이라 해 낙매라고 불려오다가 그 후에 남쪽바다라는 뜻으로 ‘남애’라 개칭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추억의 영화 ‘고래사냥’, ‘호텔리어’, ‘그 여자’ 등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을 만큼 아름다운 남애항을 중심으로 특히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과 귀항을 서두르는 어선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연출한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며 양쪽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빨간색, 하얀색 등대가 항구의 운치를 더해주는 마을로서 해안에 즐비하게 놓여진 바위섬과 방파제로 연결된 두 개의 섬, 섬마다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해송, 섬 안으로 크고 작은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는 모습은 지중해의 어느 해변을 연상케 할 만큼 이국적이고 아름답다.
또한 이 마을의 전설로 ‘매바위’ 전설이 있는데 모양이 매의 머리와 같다고 해서 ‘매바위’로 불리고 있는데 옛날 ‘매바위’ 앞에 살던 인색한 부자가 시주를 거절하자 괘씸하게 여긴 시주승이 부자의 집을 감싸듯 펼치고 있는 ‘매바위’의 날개를 떼어 버렸고 그 부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하고 말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을 명소로는 솔잎향과 바다냄새가 어우러져 한눈에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성황당이 있으며, 386세대에게 너무도 인상적이었던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인 아름다운 남애항, 항구 양쪽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빨간색과 하얀색의 등대는 운치를 더해주며 낚시배를 예약하면 바다에 나가서 직접 고기를 잡을 수 있다. 이밖에 남애3리 해수욕장은 길이 1.3km, 폭 100m의 해안선과 수심 1.5m의 경사를 지니고 모래질이 좋으며 주변 환경이 아름다워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당하다. 인근에 백로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의 서식지인 민물 석호 포매호가 있어 민물낚시도 즐길 수 있다. 마을의 대표적인 축제로 ‘문어마을축제’가 있는데 축제기간 동안 문어의 주간 및 야간 맨손잡기, 문어요리 시식체험, 문어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12가지 체험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양양해맞이축제와 남애선상해맞이는 신년을 새롭게 맞이하고 싶은 이들에게 해맞이 체험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기에 이번 체험마을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만든 일등공신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남애마을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먼저 ‘배낚시 체험’은 낚시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나가 시원한 바닷내음을 맡으며 고기를 잡는 바다낚시는 더할 나위 없는 재미를 주며, 직접 낚은 물고기를 선상위에서 직접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지인망 체험’은 직접 그물을 던지고 당겨보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령에 맞춰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 간의 화합의 장까지 마련할 수 있는 체험이다. ‘경매 및 물고기 이름 맞추기 체험’은 남애항 어판장에서 직접 생선 경매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다양한 물고기 이름 맞추기 게임도 할 수 있는 교육체험이다. ‘문어통발 어업체험’은 문어 통발어선에 승선해 통발 100여개를 양망하는 과정을 돕고 어획된 문어를 배에서 요리하며 일출까지 즐길 수 있는 선상체험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닷가 맨손물고기잡기 체험’은 지인망 그물을 당긴 후 어획물을 맨손잡기 하거나 지인망에 오징어나 숭어 등을 넣고 맨손으로 잡는 체험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기에 남애마을의 특산물인 문어를 활용한 ‘문어테마 체험’은 그야말로 문어와 관련된 모든 체험의 총집합으로 맨손잡기, 해부, 먹물체험, 경매, 요리, 스토리텔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남애마을의 가장 인기있는 체험 중 하나로서 5월중에는 문어축제까지 열려 과연 문어의 마을답다. 이밖에도 이러한 테마 체험의 어종이 문어외에도 가자미, 전어, 숭어, 오징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풍등 체험’이라 해서 야간에 바닷가에서 2인 1조로 등을 만들어 하늘로 띄워올리는 체험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홍합목걸이 공예 체험’과 ‘가두리 낚시 체험’에 이르기까지 남애마을은 그야말로 새로운 어촌 테마체험의 장소로서 손색이 없다.
남애어촌체험마을이 최우수상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유려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체험마을로의 변신을 시도한 공동체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남애어촌체험마을의 소개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서해나 남해와 같은 갯벌이 존재하지 않는 동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공동체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아름다운 남애마을은 힘들었을 것’이라는 마을 관계자의 말을 전한다.    <백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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