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등 유력 대선 후보 초청 '성공적
역사상 처음 서울광장의 주인...수산인이란 자부심도 진동


 

 지난 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는 모처럼 수협중앙회와 일선어업인들이 하나가 돼 만들어 낸 힘찬 하모니였다. 거기엔 수산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역동성이 있었고 뜨거운 열기가 있었다. 그들은 서울광장의 주인이었고 수산인이란 자부심이 진동했다. 전국에서 온 8000여명이 서울광장에 모인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화답하듯 대선 유력후보 3사람도 모처럼 수산업의 중요성을 얘기하며 ‘해양수산부 부활’을 얘기했다.

주현미, 김덕수 사물놀이패 축하공연 분위기 조성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가 열린 6일 서울광장에는 가을비가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려 대회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행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전국의 어업인들이 관광버스로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12시 식전 행사가 시작되고 전국 수산인들과 서울시민들이 광장에 가득 차면서 대회 열기가 고조됐다. 초청가수 주현미씨의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가 조성됐고 ‘황금 어장을 꿈꾸며’를 주제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풍어제가 열렸다.
또 ‘대한민국 독도지킴이 깃발 꽂기’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수산물 직거래 장터, 시식회를 함께 열며 수산물 홍보와 소비촉진을 유도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입장 분위기 고조

○…2시부터 전진대회가 열리면서 한국의 수산업을 이끌어 가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도착했고 정치인들과 18대 대통령선거 유력 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시작으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차례로 행사장에 도착하자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재용 MBC 아나운서와 장수연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본대회가 시작되면서  회원조합과 자회사, 수산단체 이름이 새겨진 깃발 100여개가 입장하며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렸다.


이종구 회장 "수산인들에 대한 올바른 평가"요청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대회 개회사에서  “산업화의 과정에서 수산인들이 많은 공헌을 해 왔고 금양호 사건과 같이 국가의 부름이 있을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산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올바른 평가와 함께 지금 현재 수산인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알려 수산인들의 요구가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 들 '해양수산부 부활' 같은 목소리 내

○…이어진 대선후보들의 격려사는 약속이나 한듯 해양수산부 부활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들 후보들은 수산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해소해 나갈 것을 전국 수산인들 앞에서 앞 다퉈 다짐했다. 해양수산부 부활 약속에 어업인들과 수산인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고마운 바다, 위기의 바다, 꿈꾸는 바다, 희망의 바다’를 부제로 수산정책 과제설명 영상에 이어 이윤수 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의 수산 현안에 대한 건의문이 낭독됐다.

수도 한복판에서 '잔치' 벌인 것은 수협사에 길이 남을 행사
 
O…1시간 가까이 본행사를 지켜본 대선후보들이 자리를 뜨자 기자와 카메라들, 참석자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고 지방에서 올라온 전국 수산인들이 시간에 쫓겨 하나둘씩 자리를 뜨는 가운데 ‘수산인의 이야기를 담은 퓨전국악그룹 플라워의 연주가 울려 퍼지고 풍선이 올라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수협중앙회가 치러온 역대 행사 중 가장 의미있는, 멋있는  행사였다. 대한민국 수도 한 복판에서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3사람을 초청해 8천여 어민들과 ‘수산인 한마음 잔치’를 벌인 것은 수협사에 길이 남을 행사로 기록될 것 같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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